횔덜린의 유작 "마치 축일을 맞이한 듯이..." 번역을 손보고, 독일어 텍스트를 녹음해보았다. Wie wenn am Feiertage ... Friedrich Hölderlin Wie wenn am Feiertage, das Feld zu sehn, Ein Landmann geht, des Morgens, wenn Aus heißer Nacht die kühlenden Blitze fielen Die ganze Zeit und fern noch tönet der Donner, In sein Gestade wieder tritt … Weiterlesen 마치 축일을 맞이한 듯이…
Kategorie: 시 (번역)
횔덜린의 귀향 Heimkunft
횔덜린의 시 귀향(Heimkunft)을 본다. 시작은 이렇다. 알프스 깊은 곳은 아직도 밤으로 빛나고 희열을 노래하는 구름은, 깊게 벌어진 골짜기를 덮는구나 Drin in den Alpen ists noch helle Nacht und die Wolke, Freudiges dichtend, sie deckt drinnen das gähnende Tal. 첫 행만 읽어도 이것은 디오니소스적 혼돈과 아폴론적 꿈에 관한 시다. gähnen을 여기서 일상어 용법의 "하품"으로 … Weiterlesen 횔덜린의 귀향 Heimkunft
트라클의 „노발리스에게“ – 노발리스의 „밤의 찬가“
10년 넘게 집요하게 읽던 시인들과 철학자들이 시간이 지날 수록 하나의 공동체를 이루어 가는 모습을 보면서 흐뭇하다. 8년 전쯤에, 당시 철학 박사논문을 쓰던 친구에게 "니체, 비트겐슈타인, 키에르케고르가 내게는 하나"라고 말하니까 그는 웃음을 터뜨렸다. "내게는 전혀 그렇게 보이지 않아. 박사논문을 하나 써도 될 주제겠어"라고 놀리듯 말했다. 그후로 나는 릴케, 첼란, 트라클, 횔덜린, 하이데게 등을 읽었고, 노발리스도 만났다. … Weiterlesen 트라클의 „노발리스에게“ – 노발리스의 „밤의 찬가“
2010년의 노트들
2010년 9월 즈음의 일기를 보고 있다. 이때 나는 다시 없을 정도로 강렬한 사랑이 무너지는 것을 보았고 석사논문을 열심히 썼지만 결국 완성하지 못했다. 온갖 감정으로 넘치면서도 끝없이 이성에 의지하려는 모습이, 뭐랄까 안타깝다. 노트 한구석에 대단찮은 시도 적혀있다 Die Mädchen lachten; Mir war zumut Als hätt ich schon längst das Leben mit verschwendet. 여자애들이 … Weiterlesen 2010년의 노트들
시멘트
옛날에 썼던 글이 나와서 한국어로 옮겨보았다. 독어를 너무 많이 잊어서 그런지 오히려 번역이 수월했다. 지금이라면 이런 글을 쓰지 않을텐데, 라고 생각했다. Trinker Zement musste ich trinken für uns, einen aufrechten Gang Auf die Wiederkehr der toten Heiligen tranken wir, reines dunkles Lichtgewebe jede Nacht verschlungen, gegeneinander Glasscherben schlucktest Du, rubinrote Werbungen, ungläubig, dass ich aus Blut … Weiterlesen 시멘트
아나 블루메에게
아나 블루메에게 - 쿠르트 슈비터스 오, 내 스물일곱 감각의 연인이여, 나는 너에게 사랑하네! 너는 너의 너를 너에게, 내가 너에게, 너는 나에게. - 우리가? 그건 (덧붙이자면) 여기서 할 이야기가 아니지. 너는 누구인가, 셀 수 없는 여인이여? 너는 누구 - 누구 너는? 사람들은 네가 있을거라고, 그렇게 말하지 - 맘대로 말하라고 해, 그들 그들은 모르지, 교회탑이 어떻게 우뚝 … Weiterlesen 아나 블루메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