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청해지면서, 참을 수 없을 정도로 멍청해지면서, 나는 나약함을 참았다. 공기가 무거워지고 중력이 무거워지는 느낌. 개방되고 싶지 않은 어떤 것이 내 안에서, 그 오래된 문을 열어젖히려는 나에게 대항하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첫 번째 숨을 내쉰 이후로 나는 그것에 몸을 내어주었고, 첫 번째 굳은 음식을 먹은 이후로 그것에 마음을 내어 주었다. 나의 거의 모든 부분은 그것이 가져갔다. … Weiterlesen #
Kategorie: 잡설
트라클의 „노발리스에게“ – 노발리스의 „밤의 찬가“
10년 넘게 집요하게 읽던 시인들과 철학자들이 시간이 지날 수록 하나의 공동체를 이루어 가는 모습을 보면서 흐뭇하다. 8년 전쯤에, 당시 철학 박사논문을 쓰던 친구에게 "니체, 비트겐슈타인, 키에르케고르가 내게는 하나"라고 말하니까 그는 웃음을 터뜨렸다. "내게는 전혀 그렇게 보이지 않아. 박사논문을 하나 써도 될 주제겠어"라고 놀리듯 말했다. 그후로 나는 릴케, 첼란, 트라클, 횔덜린, 하이데게 등을 읽었고, 노발리스도 만났다. … Weiterlesen 트라클의 „노발리스에게“ – 노발리스의 „밤의 찬가“
마음의 번역어
나는 마음이라는 말을 좋아하게 되었다. 정신의 많은 부분을 나타내는 말들이 독일어에는 무수하게 많지만, 이 말처럼 사람을 이끌수 있는 것이 그중에 없기 때문이다. 20대 전체를 나는 정신Geist라는 말에 얽매여서 살았다. 육체와 완전히 대비되는 것으로서의 정신, 육체와 영원한 전쟁을 치르고 있는 기관으로서의 정신이 Geist다. 키에르케고르의 말을 따르면 인간은 무엇인가? 인간은 정신이다. 정신이란 무엇인가? 정신은 자아다. 자아란 … Weiterlesen 마음의 번역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