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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청해지면서, 참을 수 없을 정도로 멍청해지면서, 나는 나약함을 참았다. 공기가 무거워지고 중력이 무거워지는 느낌. 개방되고 싶지 않은 어떤 것이 내 안에서, 그 오래된 문을 열어젖히려는 나에게 대항하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첫 번째 숨을 내쉰 이후로 나는 그것에 몸을 내어주었고, 첫 번째 굳은 음식을 먹은 이후로 그것에 마음을 내어 주었다. 나의 거의 모든 부분은 그것이 가져갔다. 그것이 만지는 부분마다 한낱 부분이 되었고, 영역과 구역으로 분할되었고, 망쳐졌다. 망쳐진 나를 바라보면서 사람들은 꽃을 피웠다. 웃음과 눈물과 악수와 포옹과 입김과 바람을 안겨주었다. 꽃을. 문 밖에 쫓겨난 채로 몇 년을 바람에 쓸려다녔다. 그러다가 어느 여름, 수백번도 더 건넌 본관 앞의 횡단보도를 건너는데 갑자기 알 수 있었다. 그것에게 내 모든 걸 다 내어주면, 다 얻을 수가 있다. 나는 멍청하게, 참을 수 없고 견딜 수 없고 머리가 터져나갈 것처럼 멍청하게, 횡단보도 위에 멈추어 섰다. 차들이 나를 향해서, 나로부터, 멀어지고, 가까워지고, 서로를 깔아뭉개면서 어지럽던 소음들이 한 순간에 모두 멈추었다. 더 이상 나약함은 나를 참지 않았던 것이다. 꽃이 없었고, 그래서 거리가 별안간 만발했던 것이다.

내가 사는 도시 전체에는 단 한그루의 자목련이 있었다. 예전에 어떤 귀족이 살았던 집 뜰에, 예전에 강대하고 사치스럽고 멍청하지 않은 사람들이 죽음을 타고 집을 떠나버리기 전에 심은 것이었다. 열 번의 봄이 오고 다시 가는 동안, 나는 저택의 자목련의 봉우리가 열 번 열리고 맺히는 것을 보았다. 그러면서도 내가 변화를 이해해지 못했다고 말한다면 그건 아무래도 멍청한 일이다. 그렇다고 이해를 했다고 말한다면, 자목련을 제대로 지켜보지 않은 사람이다. 내 안에서 열 번의 자목련이 개화하고, 쇄국하고, 폐하고, 쇠하고, 靈하고, 昭하고, 그러나 다시 迷하고, 또 盲하는 동안, 나는 그것을 지켜볼 용기가 없었다. 나는 매만지고 있었으며, 까탈스럽고 있었으며, 쓰다듬고 있었으며, 맞추어보고 있었으며, 떼어놓고 있었으며, 덮어놓고 있었기 때문이다. 모든 일에는 다 이유가 있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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